한량(閑良), Audiophile, Leica, Apple, Furniture, 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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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설의 피아니스트 박하우스의 마지막 연주 실황을 담은 음반. 1969년 6월 26일과 28일 양일간 오스트리아의 카린시아 여름 음악회에서의 연주 실황으로, 28일 연주도중 쓰러져 7일 후에 세상을 떠난 박하우스의 마지막 연주앨범이다.

2.
며칠 장마랍시고 비가 오더니 이제 끝인가? 아침부터 매미가 시끄럽게 울어댄다. 오늘 낮에는 또 얼마나 더울까? 근데 형네 식구들이 온단다. 애들도 오면 좁은 집이 얼마나 정신이 없을지…집사람은 걱정이다. 그래 밖으로 나가야지..근데 뭘 하면 좋을까? 이더위에…여름엔 집에서 이렇게 음악듣는게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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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Munrow - The Art of David Munrow (Decca)


<먼로우의 고음악 발견 (‘사랑의 피리’, ‘막시밀리안 1세 시대의 궁정 음악’)> 

내가 데이비드 먼로우(David Munrow, 1942~1976)를 처음 알게 된 것은 『궁정의 즐거움』(The Pleasure of the Royal Courts)이라는 레코드(Nonesuch H-71326)에서였다. 중세?르네상스 음악을 연주하는 신선한 지휘 감각이 그렇게 우아하고 다채로우며 매력적일 수가 없었다. 이 한 장의 레코드에 거의 유럽 전역에 걸친 음유 시인들의 노래와 궁정 음악이 발췌 수록 되어 있었다. 이후로 데이비드 먼로우의 레코드라면 눈에 띄는 대로 입수하는 열렬한 애호가가 되고 말았다.
그러나 그가 펼쳐 내는 변화무쌍한 고음악을 더 이상 들을 수 없게 되었다. 1976년 5월 15일, 자기 집에서 갑자기 의문의 자살을 하고 만 것이다. 그의 나이 불과 33세였다. 지금도 자살의 원인은 영국의 그 짙은 안개 속에 가려진 채 그대로 신비에 싸여 있다.
데이비드 먼로우는 1942년 8월 12일에 영국 버밍검에서 태어났다. 처음에는 화고트를 불었던 모양이나, 케임브릿지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을 때 고음악 연주의 권위자 서스톤 다아트(Thurston Dart, 1921~1971) 교수와의 만남이 그를 고음악 연주로 눈을 돌리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먼로우 자신도 말하기를, 다아트의 연구실 벽에 걸려 있는 크룸호른(Krummhorn)을 어느 날 빌려다 불어 보고 나서부터 고악기에 사로잡히게 되었다고 한다.
버밍검 대학에서 17세기의 통속 가요를 연구하여 음악학자로서의 소양도 갖추게 되었다. 졸업 후 스트래트포드의 왕립 셰익스피어 극장 악단에서 화고트와 블로크훌뢰테(레코더)를 불면서 본격적인 고음악 연주에 전념하기 시작했다. 1967년에는 올리버 브루크스(Oliver Brooks), 제임즈 타일러(James Tyler), 크리스토퍼 호그우드(Christopher Hogwood) 등과 함께 ‘런던 고음악 콘서트’(The Early Music Consort of London)를 결성했다. 얼마 뒤 먼로우는 젊은 카운터 테너인 제임스 보우먼(James Bowman)의 목소리를 듣고는 “일찍이 들어 보지 못한 놀라운 잡음(노이즈)”이라는 묘한 감탄을 내뱉고는 당장 그를 고음악 연주의 멤버로 끌어들였다.
먼로우가 이끄는 고음악 콘서트의 다부진 활약은 국내외 연주 여행, 레코드 취입 등 눈부시기 이를 데 없었다. 먼로우는 아울러 영화 음악 및 TV 음악의 작곡도 맡아 하였고(『헨리 8세와 그의 여섯 왕비』, 『르네상스 조곡』), 레체스터 대학에서 교편을 잡음과 동시에 왕립 음악 아카데미의 교수를 맡기도 했다. 영국에서의 가장 큰 활약은 BBC 제3방송의 인기 프로그램인 ‘파이드 파이퍼’(Pied Piper)라는 고음악 해설 시간을 1971년부터 죽는 날까지 600회나 거듭했다는 사실이다. 그가 갑자기 죽은 날 다음 주부터는 ‘헨리 8세 시리즈’가 시작될 예정이었다. 그가 죽은 달에 출판된 그의 저서 『중세?르네상스 시기의 악기』(David Munrow, Instruments of the Middle Ages & Renaissance. Oxford Univ. press, 1976. 같은 이름의 레코드도 나와 있음 ) 서문에서 앙드레 프레빈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갖가지 이유로 데이비드 먼로우를 극찬합니다. 그는 의문의 여지가 없는 출중한 거장입니다. 그가 연주하는 몇십 개의 고악기는 완전히 그의 것이 되어 있습니다. 그는 완벽한 아티스트입니다. 그는 또 중세?르네상스의 악기에 관한 한 어느 누구도 견줄 수 없는 출중한 전문가입니다. 그가 주재하는 ‘런던 고음악 콘서트’는 영국의 음악과 음악가의 드넓은 영역에 대한 빛나는 광명입니다….. 그는 번뜩이는 재치의 소유자입니다. 인기 있는 방송 출연자로서 그는 매우 재미있는 일화를 이야기해 줍니다. 영원한 어린이 같은 얼굴을 하고서 말입니다. 끝으로 한말씀 더 붙인다면 그는 나보다도 키가 작다는 점입니다. 이상이 내가 은밀히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는 통계입니다.

영국인으로서는 별로 큰 키가 아닌 프레빈이 먼로우에 대한 열등감을 키로써 무마하고 있다는 말은 재미있는 우정의 표현이 아닐 수 없다.
먼로우는 레코드 녹음에도 적극적이었다. 음악 연주에 한 가지의 절대적인 길이 있는 법은 아니고 그 가능성이 다양하다는 생각을 지니고 있던 그는 실제 연주에서 할 수 없는 새로운 가능성을 레코드 녹음 속에 발견했으며 고음악 연주의 경우에는 그 점이 매우 중요하다는 확신을 갖고 있었다. 레코드 녹음 때 그는 혼신의 힘을 다하여 일에 임했다. 그는 선곡, 레이아웃, 해설 원고, 사진 선택 등 레코드 전체를 그 나름대로 통일하려고 했다. 그는 일정한 시간에 스튜디오로 가서 규정된 시간 안에 스케줄을 소화하고 돌아가는 그런 연주가가 아니었다. “나는 스튜디오에서 쓰는 시간의 10배를 한 장의 레코드에 소비했다.”고 스스로 말하고 있다. 그리고 완성된 레코드를 목을 빼고 기다렸다가 당장 시청해 보면서 이 부분이 잘못되었다, 저 부분은 저렇게 해야 옳았다고 스스로를 뉘우치는 성실한 연주가였다. 먼로우는 언제나 입버릇처럼 “음악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표현’이라고 말했다. 상식적으로는 도저히 짐작할 수 없는 야릇한 시대처럼 생각되는 중세 및 르네상스 시기에도 인간은 역시 인간답게 살고 있었음을 여실히 증명해 준 것이 데이비드 먼로우의 음악이었음을 깨달을 수 있다.

『사랑의 피리』는 18세기 초 런던의 대중 음악을 재현한 음반이다. 결코 화려하지 않은 은은한 음색의 레코더(Recorder)와 훌래절레트(Flageolet=중세의 작은 은피리, 또는 퉁소)의 가락이 안개 낀 런던의 저녁 거리나 노을 진 들판의 목장을 연상시켜 준다. 제1면의 세 번째 음악 『지저귀는 새들의 가르침을 위한 6개의 가락』은 듣고 있는 우리의 마음을 들뜨게 해준다. 종달새, 카나리아, 나이팅게일 등 갖가지 새의 울음소리를 본떠 유열(愉悅)로 가득 찬 대자연의 소리 속에 흠뻑 젖게 해준다. 또 이 레코드는 당시 서민의 생활 모습을 속요(俗謠), 무곡, 서주(序奏), 소나타 등을 통해 현재 우리가 직접 보고 느끼듯이 생생하게 들려주기도 한다.『막시밀리안 1세 시대의 궁정 음악』은 아고(Argo) 원반이며 본래 『고음악의 향연』(A Festival of Early Music) 속의 제3부에 해당된다. 제1부 『14세기 훌로렌스 시대의 음악』(Music from 14th Century Florence), 제2부 『십자군 시대의 음악』(Music from the Crusades), 제3부 『막시밀리안 1세 시대의 음악』(Reign of Maximilian I)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목만 보고도 알 수 있듯이 제1부는 중세 이탈리아의 음악, 제2부는 불란서를 중심으로 한 십자군 시대의 가곡과 기악곡, 제3부는 막시밀리안 1세 시대의 독일 및 그 영향권국의 음악이다. 이 『막시밀리안 1세』에는 우리가 잘 알고 있고 오늘날에도 여전히 동계 올림픽 때 연주하는 이자크(Isaac)의 『인스브루크여 안녕』(Innsbruck, ich muß dich laßen)이라는 유명한 곡이 수록되어있다. 

 깊어 가는 밤, 이런 음악에 조용히 귀기울이고 있으면 새삼 삶의 즐거움을 한층 더 절실히 느끼게 된다. 삶의 희열이란 엄청나게 높고 아득히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다. 바로 곁에, 이 소박한 서재에, 이 한 장의 레코드에도 수북이 담겨 있다. 여기에 한 포기 짙은 향 내음을 풍기는 난초나 조촐한 산수화라도 한 폭 걸려 있다면 그대로 족하지 않겠는가!(안동림 해설)

카메라는 사고하지 못한다. 사고는 사진을 찍는 사람이 한다. 하지만 어떤 카메라가 어떤 히스토리를 갖고 내 품에 들어와 사진을 찍어 주고 있는가 하는 것도 여전히 중요하다. 앙리 카르티에-브레송 손에 들린 라이카와 레니 리펜슈탈 손에 들린 라이카는 참으로 다르게 느껴지니 말이다.

— 최후의 언어 - 나는 왜 찍는가 [이상엽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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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5S를 아이폰4S로 교체했다. 얼마전 주머니에서 꺼내다가 아스팔트 바닥에 떨어져 모서리가 찍혀버렸다. 그로부터 정이 툭 떨어져…이걸 수리해야 하나? 교체를 해야 하나? 고민을 했다. 고민한 결과 4S로 결정…다운그레이드. 혹자는 왜 저러지 하지만, 난 아이폰 전모델중에 4S가 가장 잘 만든 모델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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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만에 다시 이사를 한다. 미쳤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역마살이 낀 걸까? 병인가? 암튼 이사는 한다. 주택살이는 일단 여기까지…다시 아파트로 고고

3
캠핑을 가고 싶다. 근데 장비가 없다. 사야 할까? 빌려야 할까?

한달여만에 다시 지하철로 출근을 한다. 자리도 없다. 덥다. 더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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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공연마다 매진을 기록하며 높은 기대감 속에서 발표된 박규희의 최신 앨범 [최후의 트레몰로]는 남미의 작곡가(브라질 이외)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녀의 대명사라고도 할 수 있는 트레몰로를 구사한 동명 타이틀곡 ‘최후의 트레몰로’나 ‘대성당’은 파라과이 출신의 기타리스트이자 작곡가인 바리오스의 작품. 기타 음악계의 중요한 작곡가인 쿠바 출신의 브라우어의 곡으로는 ‘쿠바의 자장가’ ‘11월의 어느 날’ 등이 수록되어 있다. 탐미적인 선율로 듣는 이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피아졸라의 명곡 ‘천사의 밀롱가’ (기타편곡판)와 함께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중요한 기타리스트라 할 수 있는 키케 시네시 작곡의 ‘열린 하늘 Cielo Abierto’ 등을 수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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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의 소련 철의 장막뒤에서 군림하였던 바이올린의 거장, 레오니드 코간의 연주. 코간의 20대 후반부터 40대 후반에 걸쳐 이루어진 녹음들로 스페인과 이탈리아 작곡가들의 아름다운 작품을 모았다. 피아노 반주나 기타와의 듀오등 다양한 구성의 감미롭고 서정적인 선열의 소품들이다. 특히 첫곡 로카텔리 ‘바이올린 소나타 op.6 nr.7 ‘무덤앞에서”의 비감어린 멜로디는 애절하기 비길데없다.

며칠전부터 직원들하고 영화를 보기로 했다가 오늘 드디어 극장에 갔다. 날로 스트레스는 쌓여만 가던 찰나 마침 좋은 기회였다. 영화를 보는 내내 칼로 사람찌르는 장면만 반복되고 중간에 섹스씬은 흥행만을 위한 조미료 같았다. 보는 내내 일에 대한 스트레스는 잊어버렸다. 영화가 끝나고…집으로 오는 길… 그저 냉소적인 헛웃음만 나왔다. 순간 밀려드는 고독에 다시 난 슬프다.